울산 고교, A교사 흡연 꾸짖다 교무실서 폭행당해경남 진주, 중학교 40대 여교사...돈 갈취한 학생 타이르다 상담실서 얼굴 맞아
  • ▲ 빈 교실.ⓒ 연합뉴스(자료사진)
    ▲ 빈 교실.ⓒ 연합뉴스(자료사진)

    울산 모 고교서 담배 피운 학생, 교무실에서 훈계 받던 도중 교사 폭행...가해학생 자퇴, 피해교사가 학생 고소

    경남 진주 모 중학교 3년생, 같은 반 친구 돈 뺏는 등 문제 일으켜 상담실서 담임여교사와 상담 중 교사 얼굴 폭행, 피해교사 20일간 출근 못해 

    울산과 경남 진주에서 최근 잇달아 중고등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건의 교사폭행 모두 담배를 피우거나 돈을 갈취하는 등 문제행동을 일으킨 학생을 교사가 교무실과 상담실에서 훈계 도중 발생해, 교권추락과 교실붕괴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 두 사건을 계기로 교과부의 학교폭력 예방 및 교권침해 대책이 겉돌고 있다는 학교현장의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8일 울산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등 문제를 일으킨 고교 2학년생이 교무실에서 자신을 꾸짖는 A교사(54)에게 폭행을 가했다.

    교무실에서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한 A교사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학생은 사건 직후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으나, 징계 직전 자퇴했다.

    이 사건은 폭행을 당한 A교사가 가해학생을 폭행혐의로 고소,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 교육청 차원에서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

    지난달 22일 경남 진주에서는 더 당혹스런 교권침해 행위가 일어났다.

    평소 친구들의 돈을 뺏는 등 태도가 불량한 중3학생을 담임여교사(47)가 상담실로 불러 타이르던 도중, 학생이 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피해교사는 폭행 당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2일 퇴원했으나 정신적 충격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학교에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는 가해학생에게 출석정지 처분을 내리고 Wee센터(학생위기상담 종합지원 센터)로 보냈다. 학교는 가해학생에 대한 Wee센터 교육과정이 끝나는 대로 다른 학교로의 전학을 진주교육지원청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