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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대권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김문수 경기지사가 11일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만남 등에 대해 얘기했다. 2012.7.11 ⓒ 연합뉴스
<김문수> "지금은 토끼가 사자를 잡는 격이다."
<김영삼> "(박 전 위원장은) 사자가 아니다. 아주 칠푼이다. 사자가 못 돼"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11일 새누리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혹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자신을 예방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당 대선후보 경선참여 계획을 알리는 자리에서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아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김 지사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막상 경선판이 열리면) 박근혜는 별 것 아닐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또다른 여권 정치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18년 독재자의 딸이 또 대통령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역사의 흐름에 아주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당시 배석자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야당 총재이던 1974년 육영수 여사의 피살 직후 청와대에서 당시 박 대통령을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박 전 대통령이 창 밖 나무에 새 한마리가 앉은 것을 보고 '총재님, 제가 사실 외롭습니다. 저 새하고 똑같습니다'라고 말했다."
1979년 10ㆍ26사태 박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정희가 나를 국회의원에서 제명 안했으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병석 국회 부의장의 예방도 받았다. 오는 12일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의 예방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