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보육부터 '함께하는 행복교육' 플랜 발표현행 입시 위주 교육 시스템 개편안 내놓을 듯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1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대전·청주 방문에 이은 두번째 지역 방문이다.

    대구·경북 방문의 테마는 '교육'으로 잡았다.

    박 후보는 오전 대구 안일초등학교 방문해 교육정책을 발표한다.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학습을 벗어나 개인의 꿈과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의 '교육 시스템의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13일 대구에서 교육 공약을 발표한다. ⓒ 양호상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13일 대구에서 교육 공약을 발표한다. ⓒ 양호상 기자

    그는 전일 청주 일신여고 학생들과 간담회에서 "공부가 원래 생각만 해도 기분이 무겁고,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공부가 학교 시스템이 잘만 조정돼서 만들어진다면 배우는 것은 굉장한 즐거움"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발표한 출마 선언문에도 교육에 관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속가능한 국민 행복을 만들 수 있도록 사람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교육이 최고의 성장정책이자 복지정책이다."

    "저 박근혜, 경쟁과 입시에 매몰된 교육을 '함께하는 행복교육'으로 바꾸겠다. 영유아 단계의 불평등이 평생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영유아의 보육, 교육에 대한 국가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입시에 매달리고 있는 현재의 교육 상황을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으로 전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입시에 예속된 초·중등교육을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으로 전환할 것이다.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 책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학특성화를 지원하겠다. 공적 사교육의 대폭적인 확대를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기회의 격차를 줄이겠다."

    박 후보는 정책 발표 이후 교육현장의 체험을 담은 책 '얘들아, 창제와 놀자'의 저자인 교사들과 교육 경험ㆍ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이 학교의 '꿈 프로젝트'를 견학한다.

    조윤선 캠프 대변인은 "첫 공약으로 '정부 3.0' 발표에 이어 두번째 현장정책으로 교육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 등 3대 핵심과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패션 전문 쇼핑몰인 대구 엑슨밀라노를 찾아 상인들로부터 민심을 듣는다. 주말인 14일에는 광주를 방문키로 했다.

    박 후보 캠프는 갈등ㆍ분열ㆍ위화감을 차단하기 위해 줄세우기 행사와 캠프 인사들의 명함 제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는 이날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김종인ㆍ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본부장급 인사들이 참석하는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밝혔다.

    "오늘 경선 후보등록이 마무리되므로 향후 경선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정책ㆍ비전 중심의 경선을 할 것이며 그런 맥락에서 앞으로 당내 갈등이나 분열,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태는 안할 것이다."

    이를 위해 캠프 관계자들의 명함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는 박 후보만 참석하는 당내 지지모임을 비롯해 '줄세우기'로 비칠 수 있는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