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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한다."
"북한인권법은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탈북자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청년들이 나섰다. 비가 와도 멈추는 법이 없다. '국회 앞 100일 1인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청년유권자연맹(청연)'이다.
이들은 주중에 항상 국회 앞을 지킨다. 시간은 낮 12시부터 1시까지로 잡았다. 점심 시간이라 지나다니는 의원들과 기자들이 많은 시간대다.
청연 박현우 기획부장은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 같이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고 가는 분들도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인권 문제는 절대로 이념이나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같은 청년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정치적 성향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 공유하고 있다."
정치권이 북한인권문제에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그는 "표가 안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했다.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전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 7월 2일, 김원필 씨(아름드리 영심이떡볶이 본부장).
북한학과 출신인 김원필 씨는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고 밤낮없이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얼마전 이슈가 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를 접하고 "가슴 한켠에 묻어뒀던 북한 문제에 대해 다시 눈을 뜨게 됐다"고 밝혔다.
"부끄럽지 않은 우리 후손을 위해 탈북자도 우리와 같은 국민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나서 '인권'과 '난민'의 차원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제는 참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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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월 3일, 권이슬(덕성여대, 2학년)
권이슬 씨는 탈북자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난 2월부터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북송반대' 집회에도 여러번 참여했다. 집회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두 문제가 모두 국가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다만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시위만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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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7월 4일. 이동열(신학대 졸업, 30)
이동열 씨는 교회에서 한 목사님으로부터 탈북자들이 북송됐을 때의 겪는 고통을 전해들었다. 그 이후로 그는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다.
"차인표 씨가 출연한 영화 ‘크로싱’과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봤다. 관련 책과 잡지도 보고 관련 세미나와 기도회에도 찾아다녔다."
그는 "지난 3월, 탈북자들이 북송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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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열(신학대 졸업, 30) ⓒ 한국청년유권자연맹
#4. 7월 5일. 고인석(인천대, 4학년)
인천에 살고 있는 고인석 씨는 "우리 지역에 탈북자들이 많이 살고 계신다. 이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북한 인권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가 시위에 나선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하지만 고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우비를 입고 자리를 지켰다.
"19대 국회에서는 북한인권법이 정쟁의 대상이 아닌 인권수호를 위한 법으로 합의돼 제정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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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열(신학대 졸업, 30) ⓒ 양호상 기자
#5. 7월 6일. 김영기(미래에셋 컨설턴트)
"3년 전 쯤 교회에서 한 선교사님의 설교를 듣고 나서 북한 인권에 관심이 생겼다. 그 참혹한 실상을 알게돼 그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직업적인 특성상 많은 고객들을 만나는 김 씨는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항상 북한인권문제를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작 국회는 이런 국민의 의견이나 걱정들을 너무 등한시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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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기(미래에셋 컨설턴트) ⓒ 양호상 기자
청연은 지난 3월 7일 탈북민 강제송환 반대 희망등불 집회에 참가했다. 이어 3월 21일 탈북자북송반대 소모임을 개최했다. 5월22일에도 중국대사관 앞 탈북자강제송환반대집회에 참가했다.
오는 26일에는 청연 비전콘서트를 통해 북한인권문제와 탈북자강제북송문제를 보다 많은 청년에게 알리고 입법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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