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적십자회 담화문 5일 발표 "이번에 폭로된 범죄적 만행, 빙산의 일각"
  • ▲ 탈북후 남한에서 생활하다 재입북한 탈북자(북한탈출주민) 박인숙 씨 ⓒ 연합뉴스
    ▲ 탈북후 남한에서 생활하다 재입북한 탈북자(북한탈출주민) 박인숙 씨 ⓒ 연합뉴스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5일 "남조선으로 유인·납치해간 북한 주민들을 모두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적십자회는 담화문을 통해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 납치는 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주권침해이며 엄중한 도발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담화는 박인숙(북한명 박정숙)씨가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을 예로 들며 "우리 주민들에 대한 괴뢰해당의 비열한 유인, 납치책동과 인권유린 만행의 진상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해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를 체제선전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한 박정숙 여성의 증언은 혈육의 정을 불순한 목적에 악용하여 반인권적범죄를 감행한 이명박역적패당에 대한 분노에 찬 고발이고 단죄이다."

    담화는 "이번에 폭로된 괴뢰패당의 범죄적 만행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지금 우리나라 국경지대와 그 주변지역에는 주민들에 대한 유인·납치를 노린 괴뢰정보원 요원들과 목사, 사업가 등의 탈을 쓴 거간꾼들이 득실거리고 있다."

     "그들에 의해 남조선에 끌려간 사람들은 온갖 차별과 멸시, 감시와 통제속에 노예나 다름없는 비참한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

    탈북자들에게는 "괴뢰패당에게 속아 남조선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나서 자란 조국으로 돌아오는 데 대해서는 언제든지 자애로운 품으로 안아 재생의 길을 활짝 열어줄 것이다"라고 했다.

    북한은 박인숙 씨의 기자회견 소식을 조선중앙TV를 통해 지난달 29, 30일 양일간 북한 전역에 내보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박 씨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나눠 6차례에 걸쳐 반복 보도했다.

    박 씨의 증언을 통해 주민들의 탈북을 막고 남한 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 탈북후 남한에서 생활하다 재입북한 탈북자(북한탈출주민) 박인숙 씨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