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선중앙통신과 기자회견… 北찬양하면서 5일 귀환"김정일 서거,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실-최대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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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민족의 어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실이며 최대의 슬픔."

    무단 방북한 노수희 씨가 귀환 직전까지 '독재자·학살자·테러리스트' 김정일과 북한 체제 찬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 씨는 대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에서 부의장을 맡고 있다.

    노 씨는 3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조선중앙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최고사령관님께서는 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응당한 일을 한 나를 극진히 환대해주시었다"며 북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찬양을 늘어놨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 中에서-

    "령도자와 인민이 혼연일체를 이루고있는 북녘은 정치적안정과 막강한 경제적잠재력에 의거하여 강성국가를 반드시 건설하리라는 것을 느꼈다."

    "북녘 조국에서 인민은 하늘이고 아이들은 왕이며 일심단결은 핵무기보다 더 무서운 힘으로 되고 있다."

    "북녘겨레는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들며 인민사랑,후대사랑의 정치를 펴나가시는 최고사령관님을 어버이로 믿고 따르고 있다."

    "(북녘겨레는) 또한 그 누가 자기의 최고존엄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데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는다. 만나는 북녘동포마다 신심과 희망에 넘쳐있었으며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이 강렬하였다."

    반면 노 씨는 우리 정부와 언론에 대해서는 북한 측의 주장에 동조하며 비난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 中에서-

    "남측당국은 조문단을 파견할데 대한 민중의 요구를 무시하고 동족의 아픈 가슴 에 칼을 들이대 남북관계를 수습할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갔다."

    "겨레와 력사(역사)앞에 조금도 꺼릴것이 없으므로 방북일정을 마치고 7월 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려 한다."

    "북녘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모든것을 보수언론의 모략선전에 넘어간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하며 반통일세력들의 죄악을 만천하에 고발할것이다."

    "보수당국에게는 지금 심각한 통치위기에서 벗어나고 올해 대선에서의 재집권을 위해 모략적인 종북소동과 간첩사건이 필요하다."

  • 노 씨는 5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다고 범민련 남측본부가 3일 밝혔다.

    노 씨는 지난 무단 방북하기 11일 전인 3월 13일 '야권 연대 공동선언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민주·진보당 수뇌부와 야권 연대를 촉구하고 지원해온 진보 재야 인사 그룹인 이른바 '원탁회의' 멤버가 함께한 자리였다.

    노 씨가 돌아오는 이유가 대선에서도 '한 몫'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반제민전(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의 대남혁명 전위기구)은 신년 사설(1월 1일)에서 "진보세력의 대단합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룩함으로써 총선과 대선에서 역적패당에 결정적 패배를 안겨야 한다"고 선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