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2부시장 본부장, ‘가뭄물주기대책본부’ 가동가로수 주변 빌딩, 상가 동참 호소 가로수 28만 그루, 공원, 녹지대 등에 비상 급수
  • ▲ 서울 서초구가 19일 오전 양재역 인근에서 계속되는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는 가로수에 25리터 짜리 물주머니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서울 서초구가 19일 오전 양재역 인근에서 계속되는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는 가로수에 25리터 짜리 물주머니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04년 만에 맞은 최악의 가뭄에 서울시가 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시는 문승국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가뭄물주기대책본부’를 구성,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6월19일까지 서울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0.6㎜로 예년 같은 기간 서울지역 평균 강수량인 173.9㎜의 6.1%에 불과하다.

    심각한 가뭄으로 시 전체면적의 18%를 차지하는 114㎢의 공원과 산, 도심에 식재된 28만 그루의 가로수와 339㎞에 이르는 띠녹지 구간 등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는 우선 19일부터 각 자치구별 녹지급수차량 80대, 소방차 119대, 도로 물청소차 237대, 상수도사업본부 물차 8대 등 444대의 차량을 동원해 급수 지원에 나선다. 추가로 민간 물차 55대도 확보키로 했다.

    특히 가로수와 띠녹지 구역의 가뭄 해소를 위해 인근 기업과 상가주인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도로변 가로수 28만 그루와 주변 녹지대는 도로의 지열이 높아 피해발생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 물을 줄 곳이 산재해 있어 시의 행정력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단, 중앙분리대는 위험이 크므로 최대한 행정력을 동원해 급수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물은 오전 5~9시와 오후 6~9시 사이에 줘야 하며, 키가 작은 나무는 햇볕이 강한 낮을 피해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물이 그대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구덩이를 파고 물을 주거나 물주머니를 달아 서서히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면산 산사태복구지는 새로 심은 나무와 억새류 등이 싹을 틔우는 시기에 극심한 가뭄이 몰려와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시는 하루 평균 17대의 급수차량을 동원 400톤의 물을 녹화현장에 급수 중이다. 시는 추가로 물탱크 5개소를 현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심각한 가뭄으로 가로수와 녹지대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집 마당이나 옥상공원에 대한 급수작업은 물론, 집 가까운 곳에 심어진 가로수와 녹지대에 하루 두 번 물주기를 꼭 실천해 달라”
    -문승국 행정2부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