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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북남공동선언의 기치높이 자주통일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6·15 공동선언이) 연방제통일을 지향해나갈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미국에 대해 "날로 강화되는 미,일,남조선의 군사적결탁을 추호도 용납치 말며 미제침략군을 남조선에서 철수시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 줄기차게 벌려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미국과 그와 야합한 리명박역적패당의 대결전쟁책동에 의해 6.15의 성과들은 말살되고 줄기차게 전진하던 조국통일운동은 커다란 시련을 겪고있다."
"남조선에서 극단적인 대결집단인 리명박보수정권을 등장시킨것도 미국이며 보수패당을 부추겨 북남관계를 파괴하고 전쟁위험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미국이다."
"외세를 구세주처럼 여기며 그에 의존하여 동족을 해치는 친미, 친일 사대매국행위를 절대로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증언에 따르면 김일성은 "남한 정권에서 미국과 일본의 지원을 떼버리면 양쪽의 갓끈이 떨어진 갓 모양으로 되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 버리는 가엾은 신세가 되고 만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리명박역도와 새누리당패들의 종북세력척결소동에 결정적반격을 가해야 한다"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악랄한 반통일대결책동으로 6.15이후 좋게 발전하던 북남관계를 위기에 몰아넣은 리명박역적패당은 지금 최악의 통치위기를 모면하고 보수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반공화국대결소동에 더욱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
"반공화국인권모략소동과 종북세력척결소동으로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심화시키고 진보개혁세력들을 탄압말살하려고 미친듯이 헤덤비고있다."
"새누리당의 재집권은 북남관계 파국, 전쟁을 의미한다. 보수집권세력의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들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진보개혁세력의 련대와 단합으로 새누리당의 재집권야망을 철저히 분쇄하여야 한다."
"남조선 각계는 진보개혁세력, 련북통일세력을 친북좌파, 종북세력으로 몰아대는 역적패당의 색갈론(색깔론)공세에 각성을 높이고 단합된 힘으로 짓부셔버려야 한다."
공안기관 관계자는 "북한이 '현정권과 새누리당'을 '적'으로 규정하고 '진보개혁세력'을 직접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그만큼 위기감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종북 논란'이 한창인데 북한의 개입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킬 수 밖에 없다. 북한도 이를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일부러 서툰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도 "공동 선언을 거부한 이명박 정권은 천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남조선 이명박 역적패당은 집권 초기부터 6·15 북남공동선언을 거부하고 체계적으로 반공화국 책동과 노골적인 비난을 일삼아왔다.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거부하고, 미국과 공모해 조선반도를 세계 최대의 전쟁 위험지역으로 만든 이명박 패당은 마땅히 천벌을 받아야 한다."
"온 겨레는 6·15통일시대의 결실을 무참히 짓밟고 이 땅에 전쟁을 몰아오는 이명박 정권을 파멸시키기 위한 대중적 항쟁의 불길을 더욱더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