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온과 해수면 온도 예년보다 높을 것 예상장염비브리오균, 해수 온도 20~37℃에서 빠른 증식
  •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2일 올 여름철 예년에 비해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어패류 등의 취급 및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 존재하는 균으로 20~37℃의 온도에서 3~4시간 만에 100만배로 증가하는 등 매우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철 식중독 발생 위험이 가장 크다.

    지난해 국내 발생 전체 식중독 중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이 차지하는 비율은 3.6%(9건, 133명)로 그 중 8건(70명)이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6~9월에 집중됐다.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음식점(6건, 52명)이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섭취 시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어패류 구입 시에는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 식중독균 증식이 억제되도록 해야 한다. 조리 시에는 수돗물로 2~3회 충분히 세척하고 반드시 횟감용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해 교차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조리 후에는 사용한 조리 기구를 깨끗이 세척하고 열탕 처리를 통해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섭취할 경우 여름철엔 어패류를 가급적 날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해(85℃ 1분 이상) 먹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무엇보다도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의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지키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어패류의 껍질, 아가미, 내장 등에 달라붙어 있다가 칼과 도마 등을 통해 다른 음식을 오염시켜 식중독이 발생한다. 때문에 학교 급식이나 뷔페 등 대형 음식점을 비롯해 해안가 어패류 판매 밀집지역, 횟집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