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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대권주자인 이재오 의원이 황우여 대표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예 대표직을 내려놓고 특정인 캠프에 가서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
이재오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황우여 대표가 비박(非朴) 3인방의 대리인이 아닌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황우여 대표는 특정인의 대리인이지 않느냐.”
“자기도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누구 대리를 안 만나겠다는 것은 오만한 발상이다.”이재오 의원이 말한 ‘특정인’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칭하는 것.
그는 ‘아직 후보 등록을 안했기 때문에 비박 주자들의 대리인을 인정할 수 없다’는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저희들은 중앙선관위에 18대 대통령 예비 후보로 등록한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
“완전국민경선을 하자는 것이 시대적 추세가 아니냐.”
“낡은 룰을 갖다놓고 그 룰에 맞추자고 하는 것은 지금 흐름에 맞지 않다.”그는 비박 3인방의 경선불참 가능성에 대해 “실제로는 독자 출마라든지 경선 불참 등을 지금 단계에서는 생각 안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세 후보가 경선에 불참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경선 후유증을 낳고 본선에 가서 큰 타격이 온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문수 지사, 정몽준 의원, 이재오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당내 후보 등록을 거부하고 황 대표와도 만나지 않기로 했다.
이 의원은 “만약 특정인(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혼자 추대 형식으로 가거나 하나 마나 한 경선으로 가게 되면, 본선에 가서 우리가 상당히 어려워지고 당내 화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완전국민경선제 여론을 무시하고 당권파만이 인정하는 경선관리위원회의 출범은 그들만의 잔치”라고 친박계를 비난했다.
한편, 이재오 의원은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을 둘러싼 종북(從北) 논란에 대해 “개인의 사상이나 이념은 헌법에 보장돼있지만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무리 진보의 가치가 그들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해도 민주주의적 가치 위에 진보 가치가 존재해야지 민주주의적 가치를 파괴하고 거기에 진보적 가치를 도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정면 겨냥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이 됐다는 것은 민주적 가치를 파괴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