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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대권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한마음축제'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이른바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이 조우했다.
특히 이 자리는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등 경선룰 문제로 연일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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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경선룰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 뉴데일리
박 전 위원장은 대구가 고향이고 이 의원은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다. 정 전 대표는 태생은 부산이지만 귀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의원이 먼저 도착했고 이후 박 전 위원장이 자리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 의원과도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박 전 위원장은 웃으면서 “안녕하십니까”라며 인사를 건넸고, 이 의원도 역시 웃으면서 “오랜만입니다”라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자리한 정 전 대표와도 인사를 나눴다. 행사장에서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나란히 앉았으나 박 전 위원장은 따로 자리해 세 사람 간에 별다른 대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 주자인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함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내보이면서 경선룰 개정을 압박하고 있으나 박 전 위원장은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친박계로 채워지면서 당장 11일부터 경선관리위원회가 출범하게 된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룰 개정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경선관리위 구성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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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룰 개정을 압박하고 있는 비박 3인방. 왼쪽부터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