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유공자·유가족 청와대 초청, 거듭 ‘감사’ 전해연일 안보관 강조, “자랑스런 대한민국 긍지 가져야”
  •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날 굳건한, 세계에 자랑할 만한 나라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국가 유공자들과 유족을 청와대에 초청해 감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고맙다’는 말을 연거푸 강조했다. “국가는 여러분을 기억하고 있다.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말로 하는 애국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목숨을 바쳐 애국하는 건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장 고귀한 애국이고 고귀한 희생이다. 그런 점에서 여러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역사가 흐르면 흐를수록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 ▲ 이명박 대통령이 5일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 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5일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 청와대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 영웅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고양의 필요성도 적극 강조했다. 특히 대치하고 있는 남북 상황에서 안보의식이 흐려지는 것을 경계했다.

    “근래 우리 사회가 이렇게 여러 가지 남북관계가 조금 경직되고 사회가 혼란스러우면서 더더욱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해서 나라를 지켰는가. 분단된 나라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지켜 오늘날까지 됐는가.”

    발전한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도 “가슴 아프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남북한이 갈라져 북한은 지금도 밥을 굶고 있고 대한민국은 소득이 2만 불이 넘고 인구가 5천 불이 넘었다. 세계에서 7번째 나라다. 우리 앞에 6개 나라만 있다. 기적 같은 나라를 만드는 데 거기에 다 기여를 하신 분들이 와 계신다. 여러분들은 가슴 아프고 가족적으로는 안타깝지만 그래도 긍지를 가질 만 하다고 생각한다.”

    “안타까운건 온 세계가 인정하는데 내부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온 세계가 높이 평가하고 실제 우리가 이뤘다. 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 가슴 아프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과 '평양것들'을 추종하는 종북 세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처음으로 ‘종북’이라는 단어를 쓴 이후 연일 안보관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3백여명의 유가족 그룹을 한명한명 일일이 부르며 “모두가 하나같이 한 사람 한 사람이 결국은 오늘 날 대한민국을 지켰고 오늘날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다 기여하신 분”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