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민 안보의식 설문조사’...성인 및 중고생 각 1천 명 대상 북 체제변화와 미사일 발사가 국민 안보의식 높여 “북한 핵개발,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성인 75%, 청소년 68.7%
  • ▲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6.25 기념식'에서 참전용사들과 장병들이 함께 앉아 기념식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자료사진)
    ▲ 2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6.25 기념식'에서 참전용사들과 장병들이 함께 앉아 기념식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자료사진)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우리나라 중학생 이상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전체의 60%를 넘었으며, 성인의 19.5%, 청소년의 21.7%는 북한의 체제불안 정도를 묻는 질문에 ‘북한정권이 곧 붕괴될 것’이라고 답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과 중고교에 재학중인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행안부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앤리서치가 지난 5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12일간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 국민 절반 이상 “안보의식 높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63.3%와 청소년의 51.1%는 자신의 안보의식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의 결과와 비교해보면 성인은 8.2%p, 청소년은 15.3%p 증가했다.

    안보의식이 높아진 요인으로는 성인 53.0%, 청소년 34.1%가 ‘북한의 권력체제 변화와 장거리 미사일발사’를 꼽았다.

    김정은 체제에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더 높아졌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성인 56.4%, 청소년 52.7%).


    # 북 체제 안정화, “불안한 상태 지속될 것” 60% 이상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성인의 58.9%, 청소년의 68.5%는 ‘큰 변화가 없거나 더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북한체제의 안정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성인 65.9%, 청소년 64.2%가 ‘불안한 상태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곧 붕괴될 것’이라는 응답도 성인 19.5%, 청소년 21.7%를 차지했다. 같은 질문에서 ‘더욱 안정화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성인 8.5%, 청소년 9.8%에 그쳤다.

    ‘북한 핵개발’에 대한 응답도 눈길을 끈다.

    성인 75.0%, 청소년 68.7%는 ‘우리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막아야 한다’고 답한 반면 ‘통일이 되면 우리 기술이 될 수 있어 반대 않는다’는 응답(성인 14.4%, 청소년 17.8%)도 적지 않았다. ‘북한 내정 문제이므로 우리가 관여 할 사항이 아니다’는 응답도 있었다(성인 7.5%, 청소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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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중 7명...“남남갈등 심각하다”

    남북관계로 인한 이른바 남남갈등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우리사회 내부의 분열과 갈등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성인 70.4%, 청소년 71.5%).

    이런 분열과 갈등이 ‘우리의 안보정책에 걸림들이 된다’는 응답도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성인 78.8%, 청소년 72.8%).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비상시 행동요령을 묻는 질문에는 성인 58.0%, 청소년 58.7%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같은 질문의 조사에서 ‘알고 있다’는 비율은 2010년 조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성인 34.4%→58.0%, 청소년 32.0%→58.7%).

    지난 1년간 안보교육을 받아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성인 34.6%, 청소년 59.1%가 ‘있다’고 응답했고, 경험자 중 성인 70.7%, 청소년 66.0%는 교육이 ‘안보의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효과적인 안보교육 방법으로는 성인의 경우 ‘TV‧인터넷 활용(42.3%)’, ‘학교‧기관에서 안보교육(25.7%)’을, 청소년은 ‘안보견학‧체험(48.7%)’과 ‘영상물 활용(20.7%)’을 꼽았다.

    “국민의 안보의식 수준과 비상시 행동요령 인지도가 향상된 것은 정부의 안보교육 강화와 다양한 홍보노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행안부는 총리실 및 교과부 등과 협조해 상대적으로 안보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온  청소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안보체험 및 SNS를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