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4일부터 사흘간 청소년 해양수호대 해상작전 체험 개최천안함 46용사 모교 학생 43명, 선배들 대신 대잠전 전투배치 체험 등
  • 천안함 46용사 자리에 그들의 모교 후배들이 대신 선다. 사흘 밖에 안 되지만 안보의식 고취에는 최고라고 해군은 전했다.

    해군은 4일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청소년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제2회 청소년 해양수호대 해상작전 체험’을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군본부가 주관하고 천안함 재단과 국방홍보원이 후원한다. 천안함 46용사 중 가장 어렸던 故장철희 일병의 후배 김기철(서울 대진고 2) 군 등 천안함 46용사의 모교 29개교에서 추천받은 고교생 43명이 참가한다.

    참가학생들은 4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천안함의 모항)에서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초계함(PCC) 제천함에 탑승해 이틀 동안 함정생활과 해상작전을 체험한다. 이어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유가족과의 만남, 천안함 46용사 묘소 참배 등도 한다.

    해군은 “4일 해상작전 체험 때는 천안함 46용사들이 맡았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천안함 폭침이 발발한 오후 9시 22분에는 당시 상황을 가정한 대잠 전투배치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투배치 종료 후에는 학생들이 조별로 작성한 자유수호 다짐문을 발광(發光)신호로 북녘을 향해 송신한다. 

    5일에는 백령도 연화리의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한 뒤 육지로 이동, 저녁에는 대전 계룡 스파텔에서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만나 선배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6일 현충일에는 대전국립현충원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묘소를 참배한다.

    이번에 2회 째를 맞는 ‘청소년 해양수호대 해상작전 체험’은 지난해 천안함 46용사 1주기를 맞아 처음 열렸다.

    해군은 “참가했던 학생과 학교의 호응, 천안함 재단,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도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