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사, “자유민주주의 부정 세력, 결코 용납 못해”연일 강조되는 안보 강조, 평양것들과 추종세력 벌벌 떤다
  •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 - 5월28일 라디오·인터넷 연설

    “온 세계가 (대한민국을)인정하는데 내부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 6월5일 청와대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

    그리고 6월6일 현충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평양것들'을 추종하는 세력들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정치권에서 친북·종북 논란이 불거질수록 더욱 단호해지는 어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낙동강에서 압록강까지 이 땅의 산하에는 세계평화와 자유를 사랑한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피가 어려 있다.

    얼마 전 차디찬 북한 땅에 묻혀 있던 우리 국군 용사 열 두 분의 유해가 머나먼 길을 돌아 60여 년 만에 고국 품에 안겼다.”

    이처럼 나라를 위해 자유를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와 안보분야 세계 최정상회의체인 G20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주요국의 일원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몸 바친 호국영령들의 뜻을 받들어,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철통같은 안보태세로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준엄하게 응징할 것이다.“

    민주·통합진보 가릴 것 없이 연일 터지는 위험한 국가관을 가진 정치인들이 등장하면서 이 대통령의 안보론 강조도 거듭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한 ‘준엄한 응징’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김재연 의원이 4일 KBS 방송에서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처럼 북한이 도발해도, 공격을 해도 우리가 참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맞불을 놓으며 전쟁을 일으키면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교포 젊은이 중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조국을 지키겠다고 우리 군에 자원입대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자들도 있지만 전쟁이 나면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젊은이들의 비율도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높다”며 젊은 유권자들의 국가관·대북관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 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 청와대

    또 북한을 향해서는 최근 방문한 미얀마를 거론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폐쇄적 사회주의 경제체제와 오랜 군부 통치로 인해 지난 20년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며 세계와 단절됐던 미얀마가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꾀하고 개방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계속된 북한과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을 향한 이 대통령의 ‘경고’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야권에서는 ‘색깔론’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면서도 탈북자를 향한 막말·욕설을 내뱉는 의원이 나오는가 하면, 이에 대한 질문을 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무례를 범하는 의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종북 논란에 이른바 ‘멘탈붕괴’가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북한도 국내 주요 언론사의 폭격 좌표를 거론하며 공격 위협을 하는 등 사회 불안과 남남갈등을 고조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