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6.25..‘적은 내부에 있다’이석기-김재연-임수경, 무엇을 꿈꾸는가
  • 1950년 6월25일.

    정확히 62년 전 오늘, 비밀리에 무장을 한 북한 공산군이 38선을 일제히 뚫고 남침을 감행했다.

    당시 수많은 장병들이 전쟁의 참화 속에 아침 이슬처럼 사라져갔다.

    우리 국군 중 실종만 17만2,400명이었다. 군번조차 없는 소년병과 학도병들이 얼마나 희생됐는지 정확히 추산하기도 힘들다.

    호국영령들은 매일 밤마다 고지를 뺏고 빼앗기는 악순환 속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겨야 했다

    처참한 전투 끝에 시신조차 찾지 못한 군인은 13만명에 이른다.

    6.25 전쟁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

  • ▲ 1951년 1월5일, 1.4 후퇴 당시 서울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는 피난민의 행렬 ⓒ연합뉴스
    ▲ 1951년 1월5일, 1.4 후퇴 당시 서울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는 피난민의 행렬 ⓒ연합뉴스

     

    ■ 북한의 어이없는 ‘북침설’ 주장

    그렇게 전쟁을 일으킨 북한이 6.25 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아 또 다시 ‘북침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선군의 기치 높이 평화와 통일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자’라는 제목의 란 사설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오늘은 미제와 그 주구들이 침략전쟁을 도발한 때로부터 62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백전백승의 강철의 영장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두리(주변)에 하나로 굳게 뭉쳐 용감하게 싸움으로써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제를 타승하고 자유와 독립을 수호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북한은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인 것처럼 거짓 선동을 펴고 있다.

    “이 땅에서 전쟁의 포화가 멎은 때로부터 60년 가까이 되지만 우리 민족은 항시적인 전쟁위험 속에서 살고 있다.”

    “지금도 미국은 대조선지배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무력증강과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들을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남측의 대선 개입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리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저지시키는 것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고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의 문을 열기 위한 필수적 과제이다.”

  • ▲ 1950년 11월2일, 전쟁 고아들이 트럭으로 실려와 서울의 한 고아원에 내리는 모습 ⓒ연합뉴스
    ▲ 1950년 11월2일, 전쟁 고아들이 트럭으로 실려와 서울의 한 고아원에 내리는 모습 ⓒ연합뉴스

     

    청소년 35% “6.25는 한국의 북침 전쟁” 충격

    이 같은 북한의 ‘위장-선동’ 속에서 6.25 전쟁은 점점 잊혀가고 있다.

    지난 2009년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실로 충격적이었다.

    청소년의 35%가 “6.25는 한국의 북침 전쟁”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이들이 이러한 씨앗을 낳은 셈이다.

    이는 전쟁의 총체적 진실을 후세에 전달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나아가 19세 이상 성인 36.9%는 6.25 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도 몰랐다. 20대 중에서는 무려 56.6%가 6.25 발발 연도를 모른다고 답했다.

    한때 ‘북침’을 주장했던 구소련권 학자들까지 “6.25는 북한이 일으킨 침략전쟁”이라고 진실을 말하고 있는 시대가 왔다.

    그런데도 국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북침’을 주장하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는 세력이 날뛰고 있다.

    청소년들의 인식이 비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 ▲ 종북 논란의 핵심인 (좌측부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연합뉴스
    ▲ 종북 논란의 핵심인 (좌측부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연합뉴스

     

    ■ 김정은 추종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떵떵거리고 있으니···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닌 ‘내부의 적’이다.

    애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 국가보안법을 조롱하는 세력이 큰 소리를 치며 서울 여의도를 휘젓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남긴 발언이다.

    “나는 의도적으로 국가보안법을 어기려 했다.”

    “이런 활동이 자랑스럽고 나의 ‘스펙’이라고 생각한다.”

    종북-좌파 세력에게 반국가행위를 인정받고 금배지를 달았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뉘앙스다.

    주사파 계열인 구당권파의 실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작정하고 대한민국 애국가를 부정했다.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국가가 없다···독재정권 시절에 그렇게 만든 거지.”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적이 없다. 아리랑을 국가로 해야한다.”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북한의 ‘대남 비방’ 글을 퍼뜨리기도 했다.

    임수경 의원은 지난 1월2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 대남 선전 매체 ‘우리 민족’의 글을 리트윗했다.

    “리명박 패당은 입다물고 자기 앞날이나 생각하는 게 상책일 것이다.”

    지난 1월30일에는 “지금 청와대는 리명박을 우두머리로 한 대결분자들의 집합체, 쉬파리 서식장으로 되고 있다”는 글도 리트윗했다.

    나아가 1월17일 트위터에서는 ‘우리 민족’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국가안보법 철폐 고의 RT”라며 “나를 잡아보시던가”라는 댓글을 남겼다. 대놓고 정부를 조롱하는 처사였다.


    ■ 6.25 전쟁에 침묵하는 통합진보당

    통합진보당은 이날 6.25 전쟁과 관련해 굳게 입을 닫았다.

    새누리당 당직자들이 잇따라 6.25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보낸 것과는 정반대였다. 

    다음은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의 논평이다.

    62년 전 6월 25일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위해 이 땅의 수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
     
    민족상잔의 비극적인 6.25전쟁은 전 국토를 황폐화시키고, 백만 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무려 1천여만 명의 피해자를 남겼다.
     
    6.25 전쟁의 희생자, 그 유가족들께 애도를 표하며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낸 6.25 참전 용사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6.25 전쟁 이후 최빈국이 되어버린 폐허와 가난의 절망적 상황을 결연히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 선진국 반열에 올라올 수 있었던 토대는 6.25 전쟁 순국선열들의 희생위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켜낸 것에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6·25전쟁을 기억하는 세대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전쟁의 참혹함이나 쓰라린 기억마저 잊혀져가고 있다.
     
    6.25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제대로 된 6.25전쟁의 역사와 교훈을 알고, 후손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또한 6.25전쟁의 참전용사와 희생자를 기리고 전사자들의 유해발굴에 힘써야한다.
     
    특히 조국을 위해 싸우다 북한에 갇혀 고통받고 있는 500여명의 국군포로 귀환을 위해서 정부차원의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6.25전쟁 62주년을 맞이하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 정체성 확립과 국가안보를 튼튼히 지켜내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나마 민주통합당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6.25 전쟁을 거론하면서 “지금이라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식량을 지원하고 남북관계의 물꼬를 다시 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6.25 전쟁과 관련, 구당권파-신당권파 통틀어 단 한 줄의 논평도 없었다.

    통합진보당이 종북(從北), 북한 추종 정당이라고 불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