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북한인권법이 내정간섭? 제대로 된 정당인가”
  •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막말’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지 분간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5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탈북자와 하태경 의원을 변절자라고 했는데 아무리 술이 취해도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충성의 대상이 어디라는 것인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할 듯한 이야기를 (임수경 의원이) 했다”고 지적했다.

    당내 외교통으로 꼽히는 그는 ‘취중실언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다른 탈북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인 행적을 보면 그렇게 못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임수경 의원에 대한 탈북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탈북자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수경 의원이 김일성에 대한 존경, 북한 체제에 대한 흠모의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 체제를 거부하고 대한민국을 찾은 탈북자를 미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민주통합당을 향해 “충성 대상이 북한의 김정은인 듯한 발언을 한 사람을 그냥 두고 본다는 게 말이 되는가. 비판 한마디도 없는 이것이 제대로 된 정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자신이 북한인권법을 발의하자 민통당 당권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이 법을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인권은 내정간섭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옆집에서 술취한 아버지가 아이를 두들겨 죽을 지경인데 그 집에 들어가 아버지를 말리고 아이부터 구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을 주거침입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북한인권법의 실효성 논란에 대해서는 “북한인권법이 없어도 필요하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게 북한이고 필요하면 대화를 하는 게 북한인데 그 속성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