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활대책회의, “혼례문화, 체면·형식절차로 변질”스승의날 앞두고 교권추락 회복·교사사기 진작 필요
  • 김황식 국무총리는 11일 과도한 혼수와 비용으로 결혼식 문화가 체면과 형식절차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혼례문화는 그 귀중한 의미가 변질돼 체면과 형식적 절차에 그치고, 고비용에 따라 젊은이들이 결혼을 늦추는 문제와 사회적 격차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결혼 당사자들은 과도한 혼수와 결혼식·피로연 비용으로, 하객들은 축의금 부담으로 힘들어 한다”며 “특히 호화 혼례식 증가로 서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민간단체, 언론계 등이 협력해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혼례문화가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교권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선생님들이 스승의 날에 마음 놓고 축하만 받을 수도 없는 것이 우리 학교현장의 현실”이라며 “이번 스승의 날을 계기로 선생님들이 열정과 자긍심을 갖고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자가 선생님에게 폭언·폭행하는 등 교권 추락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학교폭력예방과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사기진작과 성취감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 연계해 제공하는 ‘희망복지지원단’이 최근 공식 활동을 개시했다. 희망복지지원단이 조기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복지인력 확충이 적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