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뒤번호 '200000'이 실존 인물, 당비 낸 당원으로 확인" 주장"우리나라 주민번호 체계에서 뒷번호 같을 수밖에 없다"고 항변
  • ▲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의에 앞서 이정희 공동대표와 김승교 선관위원장이 '유령당원'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의에 앞서 이정희 공동대표와 김승교 선관위원장이 '유령당원'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0일 "유령당원은 없다. (주민번호 뒷자리가 같은 것은) 우리나라 주민번호 체계에 따른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당 전국운영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같거나 뒷자리가 '2000000'으로 되어 있는 등 도용0조작사례를 증거로 제시하자 이를 전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누가 일부러 만들어서 유령당원이 되었겠는가. 실존하는 당원이다. (제가 확인해본 결과) 울산시당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기재했으나 당비는 꼭 낸 분이었다"며 유령당원의 근거로 제시된 사례들이 실존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진상조사위원회의 부실한 조사와 무책임한 주장과 아무런 검증 없이 받아쓰는 일부 언론에 의해 진보당의 진성당원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역성을 부렸다.

    그는 "주민번호 체계상 뒷자리의 일곱 자리 중 첫 번째 자리는 성별, 두 번째에서 다섯 번째 자리의 4자리 숫자는 관할 관청 지역 지역번호를 나타낸다. 동일한 지역에서 출생신고를 한 20명만 모이면 그 중 한 쌍 이상은 정확히 동일한 주민번호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 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 기초 단체에서 가족이 다수 섞여 있는 528명의 주민번호를 샘플링 해 조사해 보니 주민번호 뒷자리 가 한 쌍 이상 같게 나오는 사람이 441명 이었다. (조 대표가)우리나라 주민번호 체계를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보았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뒷자리가 '200000'로 기재된 주민등록번호에 대해서는 "누가 일부러 만들어서 유령당원이 되었겠는가. 실존하는 당원이었다. 울산시당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기재했으나 당비를 내온 분이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달라. 유령당원 대리투표 등 눈초리 거둬달라. 진상위 발표에 따라 충분히 고통스러웠고, 상처 받았다. 무엇이 더 필요하냐"고 항변했다.

    유령당원 보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법적 대표로서 조준호 대표와 진상조사위 관계자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 (유령당원) 기사를 쓴 오마이뉴스와 경향신문 기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