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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부터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GPS전파교란공격으로 인해서 국적항공기 329대 외국항공기 14대 군용항공기 1대와 서해안의 선박 122척이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비행기는 관성항법장치(INS)를 주로 사용하며 GPS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기에 큰 피해를 입을 확률이 적지만 GPS에 전적으로 의존해야만 하는 작은 선박은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거나 다른 길로 안내하는 등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국토해양부의 의뢰를 받고 조사를 한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GPS교란전파가 북한에서 온 것으로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주, 개성 혹은 금강산 일대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개성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유엔 산하 전문단체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해 3월 말 ‘북한의 교란행위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민간 항공 안전에도 위협이 돼 앞으로 유사한 행위가 재발할 경우 한국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북측에 발송했다고 합니다. 서면 경고가 있은 지 1년 만에 또 같은 행위를 저지른 북한에 대해서 이번에는 좀 더 강력한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경고나 제재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ICAO의 북한에 대한 경고서한은 2011년 3월 키리졸브 훈련 때 서해안과 수도권에서 대량으로 발생했던 휴대전화 수신장애가 북한의 소행임을 증명하는 것으로써 이와 유사한 형태의 이번 GPS전파교란도 북한의 소행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전시(戰時)에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국제사회에서 법으로 금지를 시켜놓은 반인륜적 행위인데 북한은 민간인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서 무차별 전자파교란 공격을 해대고 있습니다.
항공기는 관성항법장치를 주로 이용하여 GPS교란전파에 덜 취약하다고는 하지만 정교한 전자제어장치가 집약된 항공기는 전파교란에 영향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기내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시킨 것을 보면 전자파교란으로 인한 항공기 피해를 우려하는 것은 기우가 아닐 것입니다. 단순한 GPS교란전파 정도가 아니라 좀 더 강력한 형태의 전자파교란 공격을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어찌하다가 북한은 이리도 반인륜적 행위만을 일삼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같은 한민족(韓民族)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할 지경입니다.
300만여 명에 달하는 인민을 굶겨 죽이고, 탈북자들을 가차 없이 현장에서 사살하고, 수 십만여 명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두어 생지옥 같은 삶을 살게 하고, 핵무기 제조하고.... 이루 말로 다 형용하기조차도 힘든 반인륜적 행위들만 일삼던 북한이 이번에는 평화롭게 사는 전 세계 민간인들을 상대로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GPS전파교란 공격은 단순한 남한만에 대한 공격이 아닙니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 한국인을 찾는 외국인이 연 1,000만 명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매일 3만여 명이 한국을 찾는 셈이니 민간항공기에 대한 전파교란 공격은 남한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 대한 공격으로 보면 맞을 것입니다. 전 세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테러행위입니다.
전자파교란이라는 새로운 전술전략은 저들의 호전성과 선군정치에 그 기반을 두었겠지만, 아마도 미군과 국군이 보유한 우수한 정밀유도탄에 대한 공포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김정일이가 살아생전 밝은 햇살 한 번 제대로 못보고 밤에만 몰래 숨어서 이동을 한 것도 다 이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군의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 정보(Intelligence) 즉 C4I체계와 유도무기의 50% 타격을 전자전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 연평도 포격 도발 때도 북한의 전자파 교란으로 인해서 초기에 대포병 레이더가 작동 불능상태였었다고 하니 북한은 전자전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혀든다고 판단하여 점차 그 강도와 횟수를 늘려가면서 하나씩 점검을 해나가는 모양입니다.
우리 군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도 일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적인 테러에 대해서는 북한을 준엄하게 꾸짖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