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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 기초를 닦았다. 그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사실이며 감탄해야 할 일이다.”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김동길 박사는 “난 박정희 때문에 감옥에서 징역을 살고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공적은 공적이라고 인정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2일 오후 7시 강남교회에서 열린 '구국축복기도회'에서 “당시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로 국민들의 얼굴이 누렇게 뜨던 시절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가난부터 극복해야겠다며 큰 공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한 일은 잘못한 것으로 치더라도 조국이 이만큼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공이 아닌가”라며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김 박사는 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전 전 대통령 때문에도 고생했다. 자꾸 남산 지하실에 가둬 연세대 부총장으로 있을 때 사표를 써야했다. 그래서 10년 동안 직업없이 살았다. 하지만 그의 공은 공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대통령이었을때 우리나라 경제가 단군이래로 아주 큰 도약을 했다. 어떤 부인이 미국에 20년 살다가 한강을 둘러보고 하는 말이 ‘누가 대통령일 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고 하기도 했다. 또 전세계가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잘 알지도 못했던 시절 ‘88 올림픽’을 통해 많이 알렸다.”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3.15 부정선거’로 인해 이 전 대통령은 ‘국민이 원한다면 물러나겠다’며 하와이로 망명을 갔고 조국을 그리며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처럼 위대한 지도자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있을 수 없었다”며 건국 대통령으로서의 이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열린 구국기도회에는 김동길 박사를 비롯해 기독교 1세대 목회자인 조용기 원로목사와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 제향군인회 박세환 회장 등이 모였다.
기도 시간에는 순복음강남교회 최명우 목사가 '북한구원과 평화통일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순복음남양주구리교회 송영준 목사가 '바른정치와 부패척결을 위하여'란 주제로 기도했다. 또 소프라노 수원대 음악대학 윤이나 교수가 초청 찬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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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기 목사가 '구국 축복 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데일리
"정치인들과 정당이 국민들에 분명한 꿈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조용기 목사는 설교에서 "우리는 월남의 패망을 통해 잘 알아야 한다. 월남은 북부 월맹 공산주의자들과도 훨씬 군대수도 많았고 무장도 좋았고 경제력도 좋았고 미군이 도와줘서 나라가 부유했다. 월남이 망한 것은 정치인들의 선동정치만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여당과 야당을 가릴 것 없이 선동정치만 해서 국민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다. 하루도 멈추지 않고 정권투쟁 운동이 벌어졌고, 폭력행사가 곳곳에서 일어났고, 정부는 부정부패로 썩은 냄새가 진동할 정도였다"며 월남 패망을 교훈으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로 국가 세수가 줄어들어 한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표만 얻어 정권을 장악하려고 혈안이 돼 무제한적인 사회복지에 국가 예산을 퍼부으려고 하고 있다. 여론에 아부하는 인기몰이에 치우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1809년 독일이 프랑스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크게 패한 뒤 철학자 피히테가 베를린 학사원에서 '독일 국민에게 고함'이라며 한 연설을 소개했다.
"독일은 왜 패했는가,우리 군대는 약하고 프랑스 군대는 강해서인가?" "아니다! 독일의 패망은 독일인의 이기심과 도덕적 타락 때문이다."
조 목사는 "피히테는 독일 민족에 혼을 불어넣었고 그 결과 독일은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기도해야할 것은 정치인들과 정당이 국민들에 분명한 꿈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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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조용기 원로목사, 김동길 박사, 조갑제 대표, 박세환 회장, 서정갑 본부장. ⓒ 뉴데일리
서정갑 본부장은 "지난 3월 손주가 서울고등학교에 입학한다고 해서 같이 가 봤는데 6.25전쟁 참전 기념비가 있었다"며 참전기념비에 적힌 구절을 소개했다.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내어 북녘에 태극기를 높이 휘날린 서울고등학교 학도병 전사들 사백오십삼명 젊은이의 웅온한 기상 이곳에 서려있으니... 자랑스런 선배들 뒤따라 믿음직한 후배들 오늘도 조국이 부르면 힘차게 달려가리라."
그는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사람도 6.25 전쟁을 누가 일으켰냐고 물으면 답을 못하는데, 조국이 부르면 힘차게 달려가리라고 다짐하는 서울고야말로 진정한 명문학교"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