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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6시부터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민간 항공기들에서 GPS 신호 교란 상황이 발생해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해양부는 2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4월 28일 오전 6시 14분경부터 수도권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GPS 위성신호 교란이 발생한 이후 5월 2일 오전 10시 40분까지 총 252대 항공기에서 교란신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GPS 신호 교란 상태는 인천과 김포 공항을 이착륙하는 민간 항공기와 오산․태안 상공 등 주로 중부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일반적으로 항공기에 탑재된 GPS 신호가 교란되면 전방향 표지시설, 관성항법장비(INS) 등 다른 항법시설을 이용해 비행을 하므로 지금까지 모든 항공기들이 정상 운항 중”이라며 항공기 운항에는 별 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2일 오전까지 GPS 위성신호 교란을 겪은 항공기는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 9개사 241대, 외국항공사 9개사 11대였으며, GPS 교란 전파가 나타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였다고 한다.
국토부는 “GPS 위성신호 교란이 발생한 4월 28일 오전 9시 34분에 GPS 이용주의 항공고시보(NOTAM)을 발송해 모든 조종사 및 항공사가 조치하도록 통보하고, 오전 10시 25분경 방송통신위원회에 GPS 교란전파 발생 신고를 한 뒤 원인 조사도 함께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 뿐만 아니라 언론들도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북한은 2011년 3월에도 개성과 해주 인근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강력한 GPS 교란전파를 발사한 적이 있다. 당시 이 교란전파 때문에 군 장비는 물론 GPS를 이용하는 민간 선박과 어선 등이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한편 군 당국은 “GPS 교란 상태가 발생한 것은 전해 들었다”면서 “지금까지 군용기, 전투함 등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