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명 WS51200인 대형 장륜식 차량…中도 이동발사대로 사용제작업체는 중국군 소유의 ‘후베이싼장항텐완산 특종차량유한공사’
  • 북한이 지난 15일 군사퍼레이드에서 신형 IRBM(중거리 탄도탄)을 공개할 때 사용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차량이 중국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중국 전문 민간 군사연구기관 ’칸와(漢和) 정보센터’는 26일(현지시간) "2011년 5월 한 중국 업체가 북한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차량 8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 ▲ 북한군이 사용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차량. 장륜형으로 중국업체가 모델명 'WS512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 북한군이 사용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차량. 장륜형으로 중국업체가 모델명 'WS512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칸와 정보센터’ 측이 발사대 차량을 조사한 결과 중국이 수출한 것으로 미국제 디젤엔진과 독일제 변속기를 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을 제조한 곳은 중국군이 소유한 기업 ’후베이싼장항톈완산(湖北三江航天萬山) 특종차량유한공사’로 주로 중국군의 미사일 발사대 등 군용 특수차량을 전문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와 정보센터’는 북한이 2008년부터 이 회사와 협상을 했고, 업체 측은 특별주문제작한 미사일 발사대 차량을 설계했다며 “이런 특수차량은 민간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은 군사용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게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의 군사 퍼레이드 당시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차량이 중국제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만약 이 차량이 중국제로 밝혀질 경우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 된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길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차량을 북한에 수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