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영상 공개는 北위협대응차원…대통령이 결정"“한미 미사일 지침은 현재 협상 중이라 언급 부적절”

  • 김관진 국방장관이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추가 미사일 실험을 반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진 장관은 이날 국방개혁법안 처리 무산에 대해 출입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최근 日교도통신이 동창리 시설에 미사일 1발이 더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묻자 “북한은 (추가 미사일 실험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확실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 언제가 될 지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그런 징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신형 탄도탄과 순항 미사일 발사영상 공개에 대해서는 “적이 칼을 들고 있을 때 내가 총을 갖고 있다면 안심이 될 것이다. 북한이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대응할 무기가 있느냐 의구심이 있었다. 우리가 북한보다 성능이 뛰어난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북한에게 경고차원에서 알리고, 국민들에게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누가 영상 공개를 결정했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이 결정했다”고 답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어떤 대응책을 마련 중이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패트리어트 3급 방어미사일을 군이 자체개발해서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는 한반도의 지형적 여건으로 봤을 때 하층방어가 필요하다. KMD체계는 땅에 떨어지는 탄도미사일만 요격하는 방어체계를 갖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한미 미사일 지침에 대해서도 “사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여러분도 다 알고 있다. 충분히 늘려야 한다는 것도 다 알고 있다”며 “현재 (한미가 이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인만큼 장관이 언급하기는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