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청 앞, 김용민 사무소 앞서 '사퇴촉구''나꼼수'가 개사한 찬송가, 원곡으로 부르기도
  •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 척결대상으로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개신교다.”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를 통해 기독교를 폄훼하고 찬송가를 조롱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에 대한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부산 기독교단체총연합은 9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나는 꼼수다'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하나님과 교회를 모욕하고 국가원수들과 공직자를 조롱하며 공권력과 대기업을 짓밟는 말과 글"이라고 설명했다.

    "심각한 것은 언론의 자유와 인권존중이라는 미명으로 이 땅의 공권력이 거짓 및 선동과 욕설을 퍼뜨리는 이러한 세력에 대해 아무른 제재도 할 수 없을 만큼 무력화됐다"고 강조했다.

  • ▲ 기독 청년과 교인 300여명이 9일 오후 서울 공릉동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 사무소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 기독대학생•청년연합
    ▲ 기독 청년과 교인 300여명이 9일 오후 서울 공릉동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 사무소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 기독대학생•청년연합

    이날 오후에는 서울 공릉동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독 청년과 교인 300여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기독청년연합은 성명을 통해 “젊은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욕설과 비방과 음모가 아닌 건설과 희망과 비전”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전국 30개 대학으로 구성된 남북대학생연합 강철민 회장은 "나꼼수가 허위사실들을 재미로 포장하고 있지만 청년들을 선동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뜻이 맞는 청년들을 모아 '나꼼수' 반대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를 본 전국기독신대원북한선교연합 이기탁 대표는 "하나님의 이름은 모욕당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니고, 찬양과 경배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찬송가는 저질스러운 말로 모독 당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와 ‘나꼼수’가 모욕한 일들에 대해 기독교는 분노하고 있으며 이 분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나꼼수'가 교회를 모독하고 조롱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6곡의 찬양을 모두 원곡으로 함께 부르기도 했다.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지난 8일 김 후보를 성토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기총은 "김용민은 스스로를 자칭 ‘목사 아들 돼지’라고 하는데, 돼지는 자신의 몸을 희생해 수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주나 김용민은 돼지만도 못한 희대의 파렴치한 패륜아임을 밝혀둔다. 김용민은 충효사상도 모르는, 자신의 아비를 욕되게 하는 패륜아"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를 공천한 민통당에 대해서는 "한명숙 대표와 당 지도부는 패륜아 김용민이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자인 것을 알고서도 공천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패륜아 김용민을 불러 ‘파업 대부흥회’를 열고 기독교를 모독하는 작태에 동조한 국민일보 노조는 그 정체성을 밝혀라. 창간 취지를 외면하고 기독교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노조는 그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회사로 떠나라"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제가 살아서 싸워서 야권연대를 복원시키고 젊은 지지자들을 하나로 결집해 투표장으로 이끌어야겠다"며 총선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