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관합동 단속...신변종 성매매 업소 11곳, 17명 적발 키스방 이어 이미지클럽, 페티쉬방 등 변태업소 진화
  • ▲ 시가 적발한 신종 변태업소 중 하나인 페티쉬 방 단속 사진. 수갑, 채찍, 여성 속옷 등이 걸려있다.ⓒ
    ▲ 시가 적발한 신종 변태업소 중 하나인 페티쉬 방 단속 사진. 수갑, 채찍, 여성 속옷 등이 걸려있다.ⓒ

    서울시가 경찰, 시민단체 등과 함께 성매매 사범 17명을 검거, 입건 조치했다.

    시는 지난 2월27일~3월23일 신림역 주변에 대한 민관 합동단속 결과 키스방, 페티쉬방 등 신・변종 성매매 유해업소 11곳을 적발하고,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을 매수한 업주 등 17명을 검거, 입건처리 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이번 단속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단체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넘겨받은 경찰과 함께 직접 단속에 참여하는 민관협조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2월 3일 시는 가출・성매매 청소년 보호 시설장, 서울지방경찰청, 시 특별사법경찰 등 9명으로 ‘서울시 가출 십대여성 성매매 방지 협의체’를 구성, 합동단속을 추진했다.

    단속결과 적발사항은 청소년 유해표시 미게시 1건, 성매매알선 업주 13명, 성매수자 4명 등이다.

    이들은 키스방, 이미지 클럽, 페티쉬방 등으로 고객을 현혹하는 간판을 내걸고 성매매를 알선하다 이번 단속에 덜미를 잡혔다. 오피스텔이나 스포츠 마사지업소 등에서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인터넷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서만 고객을 받고, 방마다 탈출구를 마련하는 등 단속에 철저히 대비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시는 255명의 시민 감시단을 통한 온라인 성매매 단속도 병행, 성매매 사이트 269건을 폐쇄 조치했다.

    시는 주부, 대학생 등으로 ‘e-여성행복 지킴이’를 구성,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성매매 광고 및 알선사이트 총 3천162건을 실시간 감시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e-여성행복 지킴이’들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성매매 사이트 업주 10명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가출 십대여성의 성매매 방지 뿐 아니라 구출한 십대 여성의 학력취득, 취업 등 자립을 지원해 성매매 재유입을 방지할 계획이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결과는 공공과 민간이 뜻을 모아 우리 주변의 유해환경을 정비한 민관 합동단속의 첫 시도”라며 “가출소녀들의 위기상황 예방부터 구호, 자립 에 이르기까지 민간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