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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속팀 페네르바체(터키)에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안기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오른 김연경(오른쪽)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유럽배구연맹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배구의 자존심, 김연경(24)이 유럽 무대를 휩쓸었다.
김연경이 활약하고 있는 터키의 페네르바체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알리에프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RC칸을 3-0(25-14 25-22 25-20)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연경은 위기의 순간마다 돌파구를 마련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2개, 스파이크 18개를 기록했다.
총 23점(공격성공률 51%)을 자신의 손끝에서 만들어 낸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후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228점(경기당 19점)을 올리며 득점 2위와는 15점 차이를 내면서 여유있게 득점왕에 올랐다.
가공할 공격력과 안정된 수비를 과시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당당히 MVP도 석권했다.
김연경이 활약하고 있는 터키 리그는 이탈리아, 스페인 리그에 밀려 B급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유럽 금융위기로 다른 리그가 선수들 영입에 주춤한 사이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던 세계적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데 성공해 리그 수준을 끌어올렸다.
또 CEV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각국 여자 배구리그의 1위 팀이 출전하는 대회이기에 김연경이 속한 페네르바체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 수준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국내리그에서 3년 연속 MVP를 차지하고 2009년에 일본에 진출, JT 마블러스를 우승시키고 MVP를 차지하면서 아시아를 평정했다.
지난해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유럽에 본격 진출했고, 데뷔 첫 시즌에 챔피언리그 우승과 MVP, 득점왕 등을 싹쓸이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김연경은 남은 터키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5월 일본 토쿄에서 열린는 런던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