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때 낙점…87학번인데 전국연합 92년 결성" 반박
  •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6일 남편이 경기동부연합의 핵심멤버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허위사실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나이도 젊고 경험도 많지 않아 뭔가 조종을 받거나 실제로 거의 권한 없는 허울 뿐인 당대표라는 전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동부연합은 과거 운동파인 NL세력을 중심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이 대표가 '얼굴마담'으로 당의 주축이 되는 세력에 의해 당이 좌우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의 대표로서 당원들의 의사를 여러 곳에서 전달 받고 최종판단을 하는 권한은 언제나 나에게 있었다. 당이 무슨 다른 보이지 않는 조직에 의해서 의사결정이 되고 끌려간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가 "(경기동부연합 배후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인가?"라고 재차 확인하자, 이 대표는 "그렇다. 나는 87년에 대학에 들어갔고 이런 전국연합은 92년경에 결성됐다. 조선일보는 내가 1학년 때부터 경기동부에 낙점을 받아서 양성됐다, 이런 근거 없는 이야기까지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경선조작'에 휘말려 서울 관악을 후보직에서 물러난데 대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그때 바로 사퇴했다면 순결한 정치인으로 남고 싶은 제 욕구가 주였을 것"이라며 사퇴가 늦어진데 대해 해명했다.

    최근 양당연대의 위기와 관련해서는 "지금 보수언론들은 색깔론을 동원하면서 야권연대를 밑에서부터 흔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한 같은 동료고 그리고 연대의 주체다, 이것을 분명하게 믿고 신의 속에서 야권연대를 키워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