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비판을 정치 개입으로" … 105인 사건 빗대'한국교회 핍박' 인용 … "일제 교회 탄압 연상"
  • ▲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 ⓒ정상윤 기자
    ▲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 ⓒ정상윤 기자
    자유민주당은 이재명 정부가 교회를 '위험 집단'으로 규정하고 정권 비판을 정치 개입으로 몰아가는 것은 일제강점기 교회 탄압을 연상케 한다며 비판했다.

    자유민주당은 23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제국이 조선 통치를 위해 교회를 표적으로 삼았던 역사를 언급했다.

    자유민주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저서 '한국교회 핍박'을 인용해 "일본은 교회를 통제하면 조선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자유민주당은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요하며 교회를 탄압했지만 평양 대부흥을 계기로 개신교가 한반도 전역과 해외로 확산됐고 오히려 국제사회가 조선을 '동방의 등불'로 주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자유민주당은 "이승만은 이를 단순한 종교사적 우연이 아닌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신의 역사로 보았다"고 밝혔다.

    자유민주당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회를 '위험 집단'으로 규정하고 정권 비판을 '정치 개입' 또는 '선동'으로 판단한 점을 문제 삼았다.

    자유민주당은 "이미 구속된 특정 목사를 거론하며 엄정 처벌을 예고하고 일부 개신교의 과격한 발언을 이유로 종교적 신념의 정치적 사용을 제재하겠다고 한 것은 개신교 전반을 향한 확대 수사를 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민주당은 1911년 일제가 조작한 '105인 사건'을 거론했다.

    자유민주당은 "강제 병합 이후 서북지역 기독교인과 신민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이 확산되자 일본은 총독 암살 음모를 조작해 600여 명을 투옥했다"며 "당시 이승만은 서울 YMCA에서 일본의 사건 조작과 여론몰이를 목격했다"고 했다.

    이어 "이승만은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의 기독교 탄압 실태를 국제사회에 고발했고 그 결과물이 한국교회 핍박"이라며 "그는 일제의 박해가 오히려 교회를 더 굳게 만들었다고 결론지었다"고 부연했다.

    자유민주당은 "개신교 탄압은 정권이 두려워하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고백"이라며 "총을 든 군중이 아니라 침묵하지 않는 양심과 신념을 가진 개인의 용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를 억압하는 권력은 공화국이 아니라 제국의 길로 가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로마 제국과 일본 제국이 그랬듯 교회를 두려워한 정권은 결국 역사 앞에서 무너졌다"고 밝혔다.

    자유민주당은 "이승만의 경고는 오늘날 대한민국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교회 억압은 정권 스스로 몰락을 재촉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