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 3호’ 인공위성 발사 준비 주장 계속韓美 양국군 “공장 내에서 조립 중인 것으로 파악”
  • 25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체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로 운반해 발사준비를 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합참은 25일 기자들에게 “한미 양국군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를 운반하여 건물 내에서 발사를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日 후지 TV 등 일부 외신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본체로 보이는 물체를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로 옮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탄도미사일 본체(추진체)로 보이는 물체를 지난 24일까지 철도 등을 통해 동창리 기지로 반입했다고 한다. 북한의 동창리 기지는 기존의 무수단리 기지보다 3배 이상 크며, 미사일 발사대 높이도 30m인 무수단리보다 더 높은 50m에 이른다.

    외신들은 “동창리 기지는 연료공급장치가 지하에 있어 연료주입이 시작되어도 정찰위성으로 포착하기 어렵다. 또 연료주입이 자동화돼 있어 단시간 내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이 보유한 대부분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이 액체연료는 독성이 강해 미리 탄도탄에 주입하면 내부 용기가 부식될 정도다. 때문에 보통 발사 1시간 30분 내지 3시간 전부터 트럭을 동원해 발사대 옆에서 연료를 주입한다.

    정찰위성은 탄도탄에 연료를 주입할 때를 포착해 북한군이 언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인지 파악한다. 하지만 무수단리의 경우에는 연료탱크가 지하에 있는데다 자동화장치까지 되어 있어 외부에서는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이로 인해 북한군의 ‘대포동 3호’ 미사일 발사 소식에 한미 양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까지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북한은 주변국의 문제제기에 “우리 손으로 개발한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발사하는 것”이라며 “우주개발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라며 탄도탄 실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미사일 발사 궤도를 남쪽으로 잡아 추진체가 서해 남쪽과 오키나와 인근에 떨어질 것이라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해 북한 ‘대포동 3호’의 발사궤적을 추적할 예정이다. 일본은 아예 북한의 탄도탄이 일본영토로 낙하하거나 날아올 경우에는 ‘파괴’하도록 명령을 내린 상태다.

    日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오는 30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이 발사하는 위성이나 부품이 일본 영토로 낙하할 경우 요격하기 위한 '파괴조치명령'을 발령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미 탄도탄 요격이 가능하다는 SM-3 미사일을 실은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북한 탄도탄 발사궤도 주변에 배치하고,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을 오키나와 등에 배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