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 경련증세 보여 마약 투약 의심..경찰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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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에서 한국의 명문대로 유학온 유학생들이 대학 기숙사에서 마약을 흡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9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기숙사에서 마약을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학생 A씨(25·러시아) 등 외국인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7시 50분께 카자흐스탄에서 고려대로 유학 온 A씨(18)는 러시아 유학생 2명과 함께 기숙사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뭔가를 피우다 경련 증세를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에서 경련을 멈춘 뒤 소리를 내며 웃다가 침대 밑으로 들어가려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병원 측은 마약 투약이 의심돼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외국인에게 대마초인줄 알고 구입해 피웠다"고 진술했으나 소변검사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신종 마약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이들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으며 구입 경로를 수사 중이다.

    한편, 이들이 흡입한 'JWH-018'은 대마의 주요 성분인 THC와 같은 효과를 내도록 고안된 약물로 2009년 신종마약류로 지정됐다. 실제 환각효과도 대마보다 5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