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청장 김영후)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28) 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박 씨의 MRI(자기공명영상진단)와 CT(컴퓨터단층영상진단) 등 관련 자료를 직접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 박원순 서울시장ⓒ
    ▲ 박원순 서울시장ⓒ

    병무청(청장 김영후)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28) 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박 씨의 MRI(자기공명영상진단)와 CT(컴퓨터단층영상진단) 등 관련 자료를 직접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21일 병무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시장 측에서 박 씨의 병역자료를 공개하는 것과는 별도로 병무청 차원에서 이를 직접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박 시장 측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 측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씨가 병무청에 직접 가서 정보공개에 동의했다. 병무청을 통해 자료를 받는대로 변호인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무청 측은 "박 시장 측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리(병무청)와 함께 공개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박 시장측이 직접 공개하겠다고 했다"며 "원칙적으로는 본인이 직접 공개하는 게 맞지만 해당 사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기관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병무청은 "박 씨의 MRI와 CT를 기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설명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열흘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지금까지 "제출한 MRI사진은 병무청의 CT촬영 결과 본인의 것이 맞다"면서 박주신 씨의 CT사진 등을 공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을 때마다 '법률에 따라 본인의 동의 없이는 개인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거절했었다. 하지만 박 씨가 지난 20일 정보공개에 동의하고 병역비리 의혹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공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