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가족사랑의 날'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 권장
  •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사무실에 불이..."

    국무총리실이 최근 범정부 차원의 학교폭력 근절 대책 중 하나인 `밥상머리 교육 범국민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매주 수요일 직원들의 `정시 퇴근'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이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수요일인 지난 15일 오후 6시40분께 퇴근을 위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나서면서 여전히 청사 내 사무실마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것을 목격한 데서 비롯됐다.

    김 총리는 이후 총리실 간부들에게 "매주 수요일 저녁만이라도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총리실이 모범을 보이자"고 주문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17일 전했다.

    정부는 수년 전부터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하고 이날은 정시 퇴근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도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과 주말을 활용해 가족이 함께 식사와 대화를 나누자는 `밥상머리 교육 범국민 캠페인'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모든 공공기관이 수요일 정시 퇴근을 실천하기로 했지만 당장 주무부처인 교과부와 총리실 등이 입주해 있는 청사 건물 내에서도 `수요일 야근자'가 속출했던 것.

    이에 따라 총리실은 앞장서서 수요일 정시 퇴근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당분간은 매주 수요일 저녁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이 사무실을 돌며 지시사항을 `어긴' 직원이 없는지 살피고 정시 퇴근을 권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