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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해 10월 25일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앞에서 2차 북미 고위급 대화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제3차 고위급 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21일 제네바에서 미·북 대화를 개최한 이후 4개월만으로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첫 번째 미북 대화다.
빅토리아 눌런드 美국무부 대변인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 대표단과 만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대화 재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번 만남은 그동안 북한과 한 대화의 연속"이라며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 약속사항과 국제적 의무 이행,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해머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 대행은 이날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런 종류의 대화는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협의를 요구한다"면서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과 유엔(UN) 결의안 이행 등에 대한 북한의 진심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는 낙관론의 문제라기보다는 현실론의 문제로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길을 선택하는지를 점검하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해머 차관보는 이와 함께 대북 식량지원 논의를 언급하며 "오늘 국무부 발표를 보면 로버트 킹 북한인권대사가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번 대화의 주요 초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눌런드 대변인은 한편으로는 "북한이 식량지원에 대한 대화를 원하고 우리의 우려에 대한 답변을 갖고 있다면 그것을 청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논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7월 미국 뉴욕,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1,2차 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22일 베이징에서 제3차 고위급 대화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정일 사망으로 취소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