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일 전 미국 아이언 피어 해변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이 발견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엔 날카로운 송곳니에 흉측한 생김새를 한 괴사체가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좌측 사진).

    디스커버리 뉴스 등 다수의 미국 언론은 "최근 샌디에이고의 퍼시픽 비치 모래사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 사체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괴사체를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조쉬 메나드(19)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께 해변에서 몸길이 60cm짜리 괴사체를 발견, 미국 블로그 '바이스닷컴'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상에서 '샌디에이고 데모노이드'란 이름으로 불리는 이 괴생명체는 털이 거의 빠진 채 날카로운 큰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어 육식 동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외피 전체가 빨갛게 그을려 있어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사체가 2008년 뉴욕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발견됐던 '몬탁괴물'과 흡사하다"라는 주장을 하는가하면, "전설의 흡혈괴물 '츄파카브라(Chupacabras)'처럼 보인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우샘프턴대학의 한 교수는 "육안으로 볼 때 이 괴물은 외계에서 온 생물이 아니라, '버지니아주머니쥐(Virginia opossum)'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로 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습지대에 분포하는 버지니아주머니쥐는 몸길이 350~940mm, 몸무게 0.8~6.4kg에 곤충과 열매 등을 먹고 사는 아메리카 유대류. 수명은 평균 18개월이며 최대 3년까지 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