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6명의 대통령을 거친 직원 2명이 6일 화제에 올랐다.

    주인공은 지난 1985년과 88년 각각 청와대에 들어와 현재 대통령실 총무기획관실 소속으로 전 직원의 식사를 담당하는 남상희(60.여) 팀장과 서정희(60.여) 팀장. 이들은 올해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남 팀장과 서 팀장은 각각 27년, 24년을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동안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까지 모두 6명의 대통령을 모셨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전체 직원이 참여한 등산대회에서 `현재 청와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으로 뽑힌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구내식당을 종종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음식을 가리지 않지만, 칼국수를 좋아하던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직접 우리 밀을 반죽해 면을 만들기도 했다고 서 팀장은 소개했다.

    특히 현 정부 들어서는 직원들의 출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오전 6시 40분 첫 아침 배식을 준비하기 위해 4시50분에는 식당에 나와 준비하느라 쉴 틈이 없다고 한다.

    서 팀장은 "청와대에서 자식들 공부와 결혼을 시키고 제 손으로 직접 밥을 지어 드린 분들이 국가를 위해 또 열심히 일해서 보람됐다"면서 "고향 같은 청와대를 떠난다는 것이 많이 섭섭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