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하루 두 끼만 먹더라도 북한 난민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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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뒤에 한국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10년은 커녕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 사는 사람들은 유명한 도사들을 찾아가 비싼 돈을 내면서 앞날을 엿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미래를 점치는 예언자들이 많지만 제대로 맞추는 자는 거의 없다. 김정일이 그렇게 빨리 죽을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것이 한 예다.
유엔 산하에 소위 미래보고서라는 게 있다. 일종의 미래를 점치는 예언들이다. 전세계 50여개국에서 2천500명의 미래전문가, 학자, 기업인들이 모여 과학적인 추세를 컴퓨터와 연결시켜 스토캐스틱 모델을 이용한 연구결과라고 하지만 그 정확성은 역시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왠지 신뢰성이 있어 보인다. 이 보고서를 간추려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남북 통일에 대해서, 북한은 결국 권력 3대 세습에 실패하고 앞으로 3년 안에 국경이 허물어지면서 매일 수 천 명의 탈북자들이 남쪽으로 몰려올 것이며 이 많은 난민들을 수용할 준비가 미비한 남한에 위기가 올 것이란 예측이다. 2015년부터 밀려들게 될 수 백만 명의 탈북자들에게 소요되는 엄청난 무상복지 비용 때문에 국고가 바닥이 나면서 결국 국민의 세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시설과 복지가 미비하기 때문에 난민촌에서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 남북한 형제가 서로 증오하게 되는 현상이 올 수도 있다.
보고서는 2020년에는 남북통일의 변수가 한반도에 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면 남북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자면 남북한 합동선거가 동시에 치러져야 할 텐데 탈북자들의 권리 주장과 이에 동조하는 남한의 좌파들과의 마찰로 시끄러워질 것이며 이로 인해 위기가 올 수도 있다.
둘째는, 앞으로 10년 동안 지속적인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가 앞으로 임박하는데, 아이 하나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거의 부부 중 한 사람의 봉급과 비슷하게 된다. 이 때문에 재정적으로 좆기면서 사느니 차라리 아이 없이 홀가분하게 살자고 생활철학이 바뀌는 것도 문제지만, 아예 돈이 없어 애를 키울 수 없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인구감소가 본격화 되면서 부동산 가격 뿐만 아니라 생활필수품, 그 밖에 교육시설, 인프라 구축 등이 감소하면서 경제성장이 위축되고 국내 소비인구가 줄어들면서 제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 한국을 벗어나 외국으로 나갈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싼 노동력을 활용해야 하는데 다행히도 한-중 자유무역협정 FTA를 통해 북한에 공단이 추가로 여러 개 건설되면서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
한국의 현재 출산율 1.3명은 일본, 독일과 함께 세계 최저이다. 게다가 10년 뒤에는 한국의 인구가 15%, 약 600만 명 이상이 줄 것이며 대신 현재 1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가족이 4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된다.
세 번째는, 한국의 남성이 10년 동안에 빠른 속도로 여성화 되고 여성은 남성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남성의 모습은 차차 여성화 되어가고 여성들도 여성적인 남성을 좋아하게 된다. 전통적인 남성들의 일자리가 여성들에게 넘어가서 결국 남성들은 요리나 육아 같은 일을 즐기게 된다.
나는 남북통일이 한반도에 위기라고 결코 보지 않는다.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하루에 두 끼만 먹더라도 어떻게든 북한의 난민들을 도와 성공적인 통일국가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런 점에서 유엔은 아직 한국인의 악착 같은 민족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