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당, "설 민심, 빨갱이 세상 되는 것 아니냐 걱정" 
     
      “10명 중 8명 - 잘 살고 못 사는 문제 이전에 공산화 걱정”
    김영훈 기자  /라이트 뉴스
     
    자유선진당 연석회의 자리에서 ‘빨갱이’ 소리가 터져 나왔다.

    선진당 이진삼 최고위원은 25일 연석회의에서 “안보문제 관련해서 말씀드린다”며 “총선을 대비한 각 정당의 공천경쟁, 그리고 대선을 위한 정략경쟁 또는 서민들 거의 95% 이상의 불만계층, 정부에 대한 부정 부패 등 거기에 안보불감증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데 가장 논의되지 않는 것이 안보불감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가 연휴를 통해서 전화를 많이 받았는데 잘 살고 못 사는 문제 이전에 지금 한국에 있는 부모나 친척들이 공산화되는 것 아니냐는 한국에 대한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10명의 사람과 통화하면 8명의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 그는 “지금 한국이 빨갱이화 된다는데 괜찮냐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이 공산주의 되고 있는 것 모르고 있느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세습하면서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데 한국은 도대체 안보를, 나라를 지키겠다는 것이냐, 국민들을 공산화시키겠다는 것이냐. 굉장한 불만을 가지고 얘기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심각한 얘기를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을 지원했던 16개국의 재향군인회에서 얘기한다고 한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민주화, 평화유지위해 지켜줬는데 대한민국이 빨갱이화 된다면 앞으로 장래성 없다”

    李 위원은 “굉장히 심각한 얘기까지 하는데 보수 대 진보문제, 지금 보수를 지지하자니 정부가 썩었고 진보를 지지 하자니 빨갱이 될 것 같고. 이것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저는 그런 전화를 설 연휴동안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라며 “소련이 공산주의 될 때 군인들이여 평화가 필요하냐. 총뿌리를 돌려라. 노동자여 빵이 필요하냐. 농민이여 땅이 필요하냐. 곡괭이를 돌리라고 했다. 잘못하면 95%의 서민층이 들고 일어날 때 대한민국의 안보장래는 심각한 상황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제가 08년에 국회에 들어와서 지난 10년을 찾아야 한다, 안보를 튼튼히 해야겠다고 했는데 안보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2012년 작전권 인수, 3년 7개월 연장해서. 예산 하나도 거기에 투자하고 있는가. 말로만 국방력 강화지. 저놈들의 병력의 1/3 수준도 안 되고 저 놈들의 특전부대화 하는 문제점, 비대칭 전력은 이루 심각한 수준인데, 수도권이나 비대화시키고 그저 경제논리, 정치논리 앞세워서 국민들마저 정부가 속인다면 우리나라 정부는 암담하다”고 개탄했다.

    이에 이인제 의원도 거들었다. 그는 먼저 “이진삼 최고위원님께서 보수와 진보의 갈등문제 말씀하셨는데 가장 핵심적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핵심이 뭐냐. 북한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에 따라서 나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쉽게 이야기 하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 애국가 이것에 대한 태도”라며 “그것을 의문의 여지없이 확고하게 인정하는 쪽은 보수이고 그것을 부정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세력은 진보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李의원은 “이것이 우리나라에만 그렇게 되어 있다”며 “그래서 지금 이진삼 최고위원님 걱정 많이 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통합진보당 통합 과정에서 온 국민이 보는 눈앞에서 나왔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노당 사람들이 태극기, 애국가를 부를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참여한 한쪽에서 그래도 대중정당인데 곤란하다고 해서 타협했다. 태극기는 걸되 애국가는 부르지 않기로”라며 “대한민국 헌법 안에서 인정되는 정당 활동을 하겠다고 하면서 헌법을 벗어난 사회 변혁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백일하에 공개되지 않았는가”라고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말을 안 한다”며, “통합진보당 안에서 그보다 더한 세력들이 많이 위장되어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李 의원은 “사회 경제 정책, 가치노선에 관해서 서로 타협하고 주장도 다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통성, 한반도에서 민주국가의 맥을 잇는 유일한 합법국가 대한민국, 이 사실을 부정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정치세력에 대해서 분명한 투쟁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유선진당은 그런 점에서 가장 선명하게 투쟁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아마 이진삼 최고위원님이 그런 뜻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낙성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젊은층 ‘중앙당 기획공천 쇼’”를 질타했다.

    그는 “두 당이 벌이고 있는 공천 작업의 결과가 짧게는 4년, 나아가서 장기적으로 한국정치를 왜곡시키고 후퇴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게 묻고 싶다. 지난 16대 총선부터 ‘젊은 피 수혈’이라는 이름으로 386세대를 공천한 결과 한국정치가 한 단계 성숙해지고 국민, 특히 젊은층의 삶이 과연 나아졌는가”라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