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
  • ▲ 해외순방을 마친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의장은 이자리에서 전당대회 돈봉투는 모르는 일이지만 오는 4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해외순방을 마친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의장은 이자리에서 전당대회 돈봉투는 모르는 일이지만 오는 4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박희태 국회의장은 18일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얘기하라고 한다면 모르는 얘기라는 말밖에 드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다만 "사죄하는 마음으로 우선 오는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 사건은 발생한 지 4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기억이 희미하고 당시 중요한 5개의 선거를 몇 달 간격으로 치렀다. 연속된 선거와 4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했다.

    이어 "2007년 여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를 때 선대위원장을 했고 또 그해 12월에는 대선이 있었다. 그리고 4개월 뒤 총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했고 총선이 끝난 지 두 달 만에 문제의 전대 경선이 있었다. 그 다음에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거취표명 여부와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인지에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박 의장은 지난 8일 일본·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스리랑카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