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총 불참 김종인에 “아주 예의없어”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불참한 것에 대해 “방송과 언론에서는 잘 나와서 이야기하면서 이런 중요한 자리에 나오지 않는 것은 아주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대위원이 전부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밖에서 집안 이야기를 잔뜩 해놓고 비대위가 만든 공천안에 대해 논의 할 때 안 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날 의총엔 외부 영입 비상대책위원 6명 가운데 해외출장 중인 이양희 위원과 참석 불참 의사를 밝혀 온 김종인 위원만 자리하지 않았다. 이에 정 전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김 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 전 대표는 비대위가 만든 현역의원 25% 공천탈락과 관련, “좋은 사람들 뽑자는 건데 기준이 많아 어떤 분에게는 일부 기준 적용에 대해 실수 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을 잘 해야겠다”고 지적했다

당 쇄신파의 ‘중앙당 폐지’ 요구에 대해선 “오래 전부터 있는 이야기지만 원내 정당화가 맞다. 하지만 당장 논의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여옥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수희 의원의 비공개 의총 신상발언을 전했다.

전 의원은 “김종인 위원이 진수희 의원 지역구에서 민주당 최재천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가서 상대후보를 한참 칭찬하고 추켜세워. 세상에 이런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