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들아 건들지 마라, 건들면 더 시끄럽다” 친이계에 자제 당부 해석도
  • ▲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연합뉴스

    19일 오전 1시, 친이계의 좌장 이재오 의원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구름에 가렸던 둥근달이 나타나 동네를 환하게 하면 졸고 있던 동네 개들이 모두 나와서 짖어댄다.”

    “그때 어른들이 하는 말씀 ‘야들아 건들지 마라, 건들면 더 시끄럽다. 도망가면서도 짖는다. 가만두면 지쳐서 저절로 꼬리 내린다. 달은 언제나 뜨고 진다.”

    조금 뒤 또 다시 글이 올라왔다.

    “오염된 물에 고기가 기형이 됐다고 싱싱한 고기만 자꾸 갈아 넣으면 그 고기도 똑같아지지. 오염된 물을 먼저 갈아야지. 부패한 문화, 부패한 구조, 부패한 가치관에 적응하는 것이 잘···”

    트위터에 올라온 두 가지 내용의 글 모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김종인-이상돈 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오 의원은 두 위원으로부터 누차 쇄신대상으로 거명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야들아 건들지 마라, 건들면 더 시끄럽다’는 대목은 비대위의 ‘현역의원 25% 탈락’ 기준안에 반발하는 친이계 의원들에게 분란을 야기시키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재오 의원은 김종인 위원의 ‘대통령의 탈당 요구’와 관련된 비대위의 공식입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탈당이라.. 한 번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안해봐서 당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인지, 눈 감고 생각하는 것과 눈 뜨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시는 것은 아닐텐데.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니. 공식적으로 말할 것도 아니지만 짜고 치는 고스톱인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