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널드 K. 노블 인터폴(Interpol) 사무총장은 15일 "핵ㆍ방사성 물질의 밀매 정보를 다루는 `프로젝트 가이거'는 현재 2천500건 이상의 밀매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16~17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교섭대표 회의에 참석하는 노블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인터폴은 핵 물질의 밀매와 도난에 따른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고 200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프로젝트 가이거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가이거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 핵 테러의 잠재적 위협 및 동향 등을 190개 회원국의 수사 당국과 공유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수록 각국이 핵 테러 위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노블 사무총장은 "테러조직은 방사성 혹은 핵 물질을 자신의 불법적인 행동에 활용하는데 관심이 있고 이들이 핵 물질을 손에 넣게 되면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위협을 막으려면 한 국가나 조직의 고립된 노력으로는 안 되며 국제사회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폴은 이미 회원국과 협력해 `화생방(CBRNE: Chemical, Biological, Radiological, Nuclear, and Explosive) 테러 예방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고, 이 프로그램은 2005년에 시작해 성공을 거둔 `생물학 무기 테러(bio-terrorism) 예방 프로그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블 사무총장은 오는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인터폴이 초청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터폴이 정상회의 전후로 핵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