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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된 분이 안전하다는 점은 확인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 피랍된 분을
가능한 조기에,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적절한 시기마다 관련 상황을 설명 드리고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은 드리지 않겠다.”
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 무렵(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퇴근길에 납치당한
<한석우> 리비아 무역관장과 관련해
외교부가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힌 공식 입장이다.외교부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한석우> 관장의 안전]이라며
[리비아 정부를 통해 무장단체와 접촉 중인지,
직접 접촉 중인지도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현재 벌이는 협상을 일일이 공개할 경우
<한석우> 관장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일부 언론이 보도한 [몸값 요구]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외교부는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리비아는 물론 주변국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한석우> 리비아 무역관장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외교부는 피랍 직후 구성한 [TF]를 통해
<한석우> 무역관장이 속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리비아 트리폴리 현지와도 수시로 연락하며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외교부는
지난 20일 리비아 전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한 것을 언급하며,
리비아 지역의 치안이 단기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외교부는
리비아 전역에서 치안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치안불안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일 특별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
리비아는 이미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나라다.
여기에 추가 경보를 발령한 것은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철수 권고]에 해당하는 것이다.우리 국민은 리비아로 여행을 가지 말고,
현지 교민들도 하루 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
외교부에 따르면
리비아에는 현재 551명의 우리 국민이 거주 중이라고 한다.한편 일부 언론들은
21일 외교부가
[현재 <한석우> 무역관장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리비아 현지의 테러 조직 소행]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하지만 외교부는
[피랍 사건이
특정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답해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이 낮음을 내비쳤다. -
- ▲ 자신들의 깃발을 들고 있는 안사르 알 샤리아 튀니지 조직원. [사진: 안사르 알 샤리아 홍보화면 캡쳐]
현재 리비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테러 조직은
2014년 1월 13일, 美국무부가
[해외테러조직 명단(FTO's)에 업데이트한
<안사르 알 샤리아(Ansar al-Sharia)>가 있다.이들은 과거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에 대항해 싸웠던
<리비아 이슬람 전투그룹(Libya Islam Fighting Group)>이 해체된 뒤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조직이다.리비아의 벵가지와 튀니지의 데르나(Derna), 예멘에서 주로 활동하며
<알 카에다>와도 연결돼 있다고 한다.2012년 9월 벵가지에 있던 美공관을 습격했던 조직이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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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월 카다피 정권을 축출한 뒤 시내에서 행진을 벌이는 민병대원들. 이들이 보도에 나오는 '무장세력'이다.
하지만 실제로 리비아에서 일어나는 납치 및 강도 사건의 대부분은
[무장세력]이라 불리는 민병대들이다.<카다피 정권> 축출 당시 정부군에 맞서 싸웠던,
1,700여 개가 넘는 민병대 대부분은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일부는 주로 외국인을 납치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