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지금 이 위기는 과거 모든 구태와 단절하고 새 길을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수원 장안구 경기도당 대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디도스 사건에 이어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악재를 털고, 3개월여 앞으로 '총선'에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지금 이 위기는 과거 모든 구태와 단절하고 새 길을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양호상 기자
그는 "겨울이 추워야 이듬해 풍년이란 말이 있다. 겨울 혹한이 아주 혹독할 수록 땅이 속에 해충이 다 죽어서 농작물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민심의 찬바람 앞에 우리가 숨을 것이 아니라 진실하게 국민 앞에 약속한 쇄신의 길을 한 눈 팔지 않고 걸어가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위 같은 사건에 연루, 책임이 드러난 사람은 인적 쇄신에 포함시켜 '구태정치'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행사를 찾은 김문수 경기지사는 "쇄신하는데 비리 인사들은 누구라도 다 척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박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전 당원이 쇄신해 민생과 민심을 챙기면 그 어떤 칼바람도 헤쳐나가지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저보고 친박(친박근혜)이다, 반박(반박근혜)이다 여러 얘기를 하는데 저는 친박도, 반박도 아니고 경기지사로서 애국적 길이 있다면 목숨도 바칠 각오가 돼 있다. 박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쇄신과 단결, 소통과 협력을 통해 올해 4월11일 큰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