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여가부 장관 ‘117 학교폭력신고센터’ 방문117 센터 통합 후 하루 평균 상담전화 10건 이상 접수
  •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센터 안에 있는 117 학교폭력신고센터를 찾은 것.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곳을 찾은 주무장관의 낯빛은 어두웠다.

    이 장관은 하루 전에도 전문상담교사들과 함께 학교폭력 관련 토론회에 참석했다. 특히 학교폭력 상담전화를 117로 통합키로 한 대책에 현실을 모르는 전형적 탁상공론이라는 비난이 빗발친 것을 의식한 듯 센터장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 장관은 “학교폭력 신고체계를 117로 통합하면서 광역단위별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있는데 당장 신고할 곳이 필요해 이곳부터 시작하게 됐다”며 “피해학생들의 신원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신영숙 센터장은 “작년 하루 0.77건에 불과했던 신고 건수가 올해는 하루 평균 10.75건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신고센터 통합을 발표한 11일에만 43건, 12일에는 35건이 접수됐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가해 학생들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이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이 장관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경찰 신고는 정말 마지막 수단이자 긴급처방"이라며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이 이달 말이나 2월초에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