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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을 앞두고 고위 관료 출신들이 대거 금배지 도전에 나서고 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으로 국민의 현역 의원 교체 욕구가 높은 상황이어서 지난 총선 때보다 공직자 출신들의 도전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자들이 총선 출마를 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이날까지 사퇴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표를 던진 고위직 출신 인사는 주로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도 사실상 4ㆍ11 총선 출마 희망자를 교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당시 교체된 5명 차관급 중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2차관은 서울(양천갑),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1차관은 부산, 김희국 국토해양부2차관은 경북, 오병주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은 충남에 각각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측근인 김해진 전 특임차관은 자신이 17년째 거주하는 서울 양천갑 출마를 위해 지난 6일 사직했고, 인천 서구 강화을 출마를 준비 중인 계민석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국회사무처 행정비서관에서 사퇴했다.
윤영선 전 관세청장과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차관, 이강후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전직 경제부처 관료 3명도 4ㆍ11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0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윤 전 청장은 충남 보령ㆍ서천, 이 전 차관은 부산 영도, 이 전 사장은 강원도 원주에 각각 출마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 중 `총선 출마조'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공직에서 모두 사퇴했다.
박형준 전 사회특보는 부산 수영,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경북 포항북, 김형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부산 사하갑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동관 전 언론특보가 서울 강북 출마를 고려하는 것을 비롯해 유인촌 전 문화특보와 정진석 전 정무수석 등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선출직 지자체 공직자 중에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들이 상당수 있다.
이날 현재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기초단체장(5명), 광역의원(14명), 기초의원(1명) 등 지자체 선출직은 20명에 달한다. 이중 한나라당 소속이 4명, 민주통합당 7명, 무소속 9명이다.
민주통합당 후보로는 `텃밭'인 호남에서 황주홍 강진군수가 강진ㆍ완도ㆍ영암, 서삼석 무안군수가 무안ㆍ신안, 노관규 순천시장이 순천, 이개호 전남행정부지사가 담양ㆍ곡성ㆍ구례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