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리랑카 등 4개국 10박 11일 일정
  • ▲ 고승덕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8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하네다로 순방길에 오르며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고승덕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8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하네다로 순방길에 오르며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희태 국회의장이 10박 11일 일정으로 일본,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 등 4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8일 오전 출국했다.

    박 의장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고승덕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방문은 방문국 의회의 공식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일본에서는 제20차 아시아ㆍ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에 참석하고 다른 국가들과는 의회 정상외교를 통해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9일 APPF 총회에 참석,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의회 지도자들과 지역 내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이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을 예방한다.

    또 아제르바이잔에선 현지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진출 문제, 스리랑카에선 현지 농촌개발 지원 등이 각각 의제로 다뤄진다.

    이번 공식 순방에는 한나라당 소속 김충환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 미래희망연대 정영희 의원 등이 함께한다.

    한종태 국회대변인은 박 의장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고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해외순방은 당초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의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서 사실상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윤영석 한나라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윤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