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중국에서 가짜 명품시계를 밀수하려던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이모(3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제품 2천253개를 압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시계를 진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시가 200억원 상당으로, 인천공항 개항 이래 휴대품을 통한 밀수 시도 중 최고액수라고 세관은 설명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9월 20일 중국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짜 명품시계 2천253개를 휴대해 들어오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 4명 중 3명은 이씨의 매형과 친형 등 친인척 관계로, 밀반입에 성공하면 판매책으로부터 받을 운반비를 나눠갖기로 하고 범행에 동참했다.
이들은 항공기 기탁화물의 경우 엑스레이 검색을 통해 적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여행용 트렁크와 배낭에 시계를 나눠 담아 일반적인 휴대품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중국 광저우에서 위조 시계를 휴대해 밀수입하려는 일당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여행객을 검사해 이들을 적발했다.
각각의 가방에는 시계 300여개씩이 담겨 하나당 무게가 30㎏이 넘었으며, 압수된 제품은 롤렉스와 불가리, 카르티에, 피아제 등 명품 브랜드를 달고 있었다.
세관은 이들 제품이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A급' 제품으로 최고급의 경우 시중에서 50만~60만원 이상에 팔린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진품과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였다"며 "가짜 명품 밀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