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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청담동 술집에서 발레파킹 직원으로 일하다 이탈리아 고급차 '마세라티'를 훔친 뒤 달아난 혐의(절도)로 박 모(27)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 주차대행 요원으로 취업한 박 씨는 지난 12월 28일 오후 5시 경 손님이 맡긴 열쇠를 받아 판매가 2억5,000만 원 상당의 이탈리아제 '마세라티'를 훔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범행 직후 전북 익산 등 지방으로 도주했으며 사흘 뒤 서울 강남의 다른 음식점에 같은 범죄를 저지르려 위장 취업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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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세라티의 호화 스포츠세단 '콰트로포르테'. 국내 판매가는 1억9,500만 원부터 2억4,500만 원이다.
경찰은 "박씨가 도주 과정에서 훔친 차를 도색하고 다른 차 번호판 4개를 훔쳐 바꿔다는가 하면,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17대를 이용하고 차량의 GPS, 내비게이션, 하이패스까지 모두 제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씨가 훔친 '마세라티'를 경기도 평택에서 브로커를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차량 밀수업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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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세라티의 호화 컨버터블 '그란카브리오'. 국내 판매가는 2억3,550만 원부터다. 옵션에 따라 더 높아진다.
박 씨가 훔친 '마세라티'는 페라리 그룹에서 생산하는 초호화 차량이다. '마세라티' 차량으로는 슈퍼카인 MC12 외에도 세단인 콰트로포르테GTS, 4인승 그랜드투어링(GT)카인 그란투리스모, 컨버터블인 그란카브리오 등이 있다. 이들 차량의 판매 가격은 2억5,000만 원을 웃돈다.
고성능인 탓에 2만 km 가량을 주행할 때마다 클러치 등 미션 계통을 교환해야 하는 등 유지비도 국산 중형차의 수 배 넘게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