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한판 붙다
  • ‘박근혜 체제’ 출범 이후 최연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임돼 화제를 모은 이준석 클라세 스튜디어 대표가 무소속 강용석 의원과 트위터에서 한판 붙었다.

    미국 하버드대 동문인 두 사람은 상호 불쾌한 심경이 드러난 글을 올리면서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 발단은 이준석 위원이었다. 그는 지난 27일 반(反)한나라당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공격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강 의원과 쌍두마차 돼'라는 말에 꼭지 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강용석 의원이 발끈했다. 강 의원은 2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2때 카이스트 진학, 3학년 때 하버드 4학년으로 편입해서 1년 만에 졸업해야 2007년 11월에 공익요원 가능? 거의 타블로 수준인데…”라며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강 의원은 29일 이른 새벽 “군대는 어떤 이유로 산업기능요원으로 가게 됐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이 위원은 “저한테 좀 직접 말씀하세요. 내가 왜 맨날 ‘강용석님이 또 시작하셨다’ 이런 연락을 받고 확인해야 하냐”라고 맞받았다.

    강 의원은 이 비대위원에게 “군 시절엔 애들 무료과외 해주다 군대 끝나니 애들 교육하는 회사 차렸다는 것이 군의관시절 백신무료 배포했다고 주장하다가 군의관 끝나니 회사차려 백신판매한 안철수가 생각나 영 찝찝하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은 “우선 산업기능요원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하실 것 같다”며 산업기능요원 뜻이 담긴 웹페이지를 링크했다. 또한 “(저랑) 같은 편인 척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놨다.

    강 의원은 “아무렴 내가 자네보다 모를까.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으니 투명하게 설명하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질문에 답변하는 태도가 영 거슬린다. 내가 마음먹고 검증하면 이노티브, 병무청, 하버드, 카이스트, 서울과학고까지 전부 확인가능하다. 자네를 생각해서 적당히 답변할 수 있는 기회 준다는 것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 위원은 “두렵지 않고 파헤쳐질 의혹도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으로 유승민 의원실의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을 두고 2라운드 공방이 벌어졌다.

  • 강 의원은 29일 “이준석 비대위원이 2004년 6월부터 8월까지 2개월동안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근무 했다. 친박을 배제한다고 하더니만 유승민 아바타를 대신 심어놨군, 이제 공천권은 유승민 손아귀안에”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다 못해 의원실에 취직하더라도 다른 의원실 근무 경력은 공개하는 것이 마땅한데 공천권을 갖는 비대위원으로 들어오면서 유승민 의원실 인턴 경력은 가장 먼저 공개했어야한다. 이제부터 이준석이 하는 말은 전부 유승민이 시킨 것으로 받아들일텐데 영이 서려나”라고 비꼬았다.

    또한 강 의원은 “아버지가 유승민 의원과 친구라던데 그렇다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만난 경위와 횟수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고 아빠 친구 덕에 한나라당 공천권을 갖는 비대위원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비대위원은 “(대학) 1학년 여름 방학때 귀국했을 때 국정 감사 인턴을 해보고 싶어서 지원했었다. 이건 제 트위터에도 여러 번 썼었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친유승민계(?)로서 공천권 행사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한 트위터리안의 질문에 “저는 공천기준 제정과 공천 심사 자체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저는 소분과로는 정책위원회, 소통위원회 소속이거든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